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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태풍 카눈 뉴스보는데 MBC 기자 이름이 이닦음? 이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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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태풍 카눈 뉴스 보는데 MBC 기자 이름이 이닦음? 이따끔?

 

 

제주 MBC 이따끔 기자

 

(8월 9일) 오늘 저녁에 가족들과 거실 티비앞에 앉아 태풍 카눈이 다가온다는 뉴스 생중계를 보고 있었다.

뉴스 앵커가 "지금 제주도에 있는 이딲음(?)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이닦음? 이딲음? 이따금? 뭐라고??

 

잠시 후 뉴스 자막에 나온 기자의 이름은 '이따끔'

와.. 정말 신기하고 독특한 이름이다. 궁금해서 이분에 대해서 좀 더 알아봤더니,

무려 유퀴즈에 나오신 이미 유명인이셨다.

 

 

2023년 2월 1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이따끔 기자가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본명이시냐?"라는 질문에 "본명이고 한글 이름입니다"라고 답했다.

취재를 할 때 명함을 안 드리면 대부분 이름을 잘 못 듣고 계속 되물으신다며, "네? 닦음이요? 라고 하시면 주사 맞을 때 그 '따끔'이요"라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이름은 아빠가 지어주셨는데 직관적으로 "따끔하게 야무지게 일을 해라"라는 뜻이라고 아빠가 고등학교 때부터 딸을 낳으면 따끔이라고 짓겠다고 하셨다더라.

 

정말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본명이 맞나라는 생각부터 드는 세상천하의 독특한 이름임에 틀림없다.

일을 할 때 야무지게, 따끔하게 하라는 의미는 참 좋다. 그래도 딸의 이름을 진짜로 따끔이라고 짓다니 ㄷㄷ

 

 

이따끔 기자 | MBC 뉴스 (imbc.com)

 

 

자신의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절대 개명이 없다는 아빠.

그리고 이미 독특한 이름으로 유퀴즈에 나오고 기자로서의 아이덴티티도 확고하기 때문에 바꾸는 게 오히려 마이너스일 거 같긴 하다.

 

학창 시절에 선생님이 출석을 부르며 특이한 이름이라 한 번 더 부르거나 발표할 사람이 없을 때 꼭 나를 시키는 것이 정말 싫고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기자가 되며 자신의 이름이 화제가 되고 지금은 이름 덕을 보는 거 같아 더 좋다고 한다.

 

이젠 자신의 이름에 당당한 그녀.
앞으로 이따끔 기자의 세상을 향한 따끔한 시선과 날카로운 취재를 기대해 본다.